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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7.11.11] 새별오름 억새 구경 본문

일상/하루하루

[2017.11.11] 새별오름 억새 구경

Singularity 2017. 11. 12. 11:28

지금 딱 새별오름에 억새가 장관이라는 소식을 입수!

당장 가보기로 했다.


새별오름



근데 왜 없던 멀미가 다시 생기는걸까요.

차만 타면 멀미때문에 너무 힘든 요즘 ㅜㅜ

눈 감고 멀미와의 사투를 벌이는 동안 도착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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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차장에 차들만 봐도 감이 온다.

푸드트럭들도 엄청나게 와 있고~


여기가 멀리서 지나다니며 보던 새별오름이구나!!

봄철에 달집 태우기로 유명한 곳이다.



하늘색도 파~랗고

억새가 오름 전체를 덮고 있는게 장관이었다.

당연히 입이 쩍!!!!

길가에 조금씩 있거나

산 정상 부근에 넓게 펼쳐진 억새만 봤었는데

이렇게나 많은 억새를 본 건 첨이다.



그런데

고도가 조금 높은 곳이라 그런건지

그새 날씨가 바뀐건지

바람도 많이 불고 너무나 추웠다.....

올 겨울 처음 겪는 오드드드들한 떨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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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또 찍어준다니 웃으며 서 있는 나를 발견했다.
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

사진만 보면 억새 색감 때문인지 따뜻해보이네~

훈이 겉옷까지 덮고 있다가

사진찍을 땐 벗었다가

찍고나면 다시 바로 뺏어 입고 이랬는데



그렇게 계속 길을 따라 걸었다.

그냥 보는 억새도 예쁘고

역광으로 보는 억새는 또 다른 느낌이고



역시나 둘이 찍으면 배경은 없다.

둘만 꽉!!!!!찬 사진 ㅋㅋㅋ

그래도 예뻐 예뻐


  


우리 훈이 표정이며 자세며

이건 마치 미..어캣? ㅋㅋㅋㅋㅋ



딱 여기까지만 하고 돌아 갔었어야 했던걸까

오름 경사가 아주 ...

체감상으론 경사가 6~70도ㅋㅋㅋㅋㅋ

이거 임산부가 올라가도 되는거 맞나 싶을 정도로

훈이가 뒤에서 밀어주고 받쳐주고 난리 난리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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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으로는 경사가 표현이 안되네

어쨌든 둘이서 헉헉대며 무사히 올라왔다!!!!



훈이한테 구시렁구시렁거리며

올라온게 미안해질 정도로

밑에서와는 또 다른 경치에 감탄했다.

진이 밀어준다고 고생했어요!!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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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아직 정상이 아니였다.

오름 정상까지 남은 길은 완만해보였다.

정상을 향해 가는 중!!!!

여기서 찍으면 예쁘겠다고 서 보란다.



예쁘다!!!! 역시!!!!

젤 맘에 드는 사진이네 ㅋㅋㅋ

근데 추운건 여전하고 찍자마자 또 뺏어입기



정상에 도착했을 때, 곧 해가 질 것 같았다.

여기저기 노을을 보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.

우리도 살짝 고민했지만 이러다 감기라도 걸리겠다 싶어

다음을 기약하며, 서둘러 내려갔다.



완전 붉은 노을은 아니지만

내려오는 길에 살짝 주황빛이 돌면서

노을을 살짝 맛보았다.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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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러곤 집에 와서 오한으로 골골거린 우리 훈이

담부턴 내가 더 두껍게 입고 다닐게요ㅜㅜ

그래도 푹 자고 괜찮아져서 다행이다!!!!!

사랑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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