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늘하늘 산책하기
[2017.04.16] 고사리 뜯기 & 삶기 & 말리기 본문
제주의 4월은 고사리 장마기간이란다.
왜냐하면
고사리가 많이 나는 때라서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과장님네 부부가 고사리를 따러 가시는데
같이 가자고 하셨다.
저흰 좋아요!!!!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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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사리 축제를 여기저기서 많이 하는데
태풍센터 바로 옆에 축제를 위해 씨를 뿌려놨다고 한다.
우리는 거기말고 태풍센터 안에 고사리를 뜯으러 출발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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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태풍센터 왜 이래요 무지무지 넓다
넓고 넓다!!!
도착해서는 이렇게 생긴게 고사리라고
잎이 벌어진건 질겨서 따면 안된다고 설명해주셨다.
막 찍어서 초점은 나갔지만
이제는 사진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고사리
처음에는 왜 그렇게 내 눈에만 안 보이는지
늘 먹던 고사리가 이렇게 생겼었구나
보물찾는것 마냥 고사리 찾을 때의 짜릿함이란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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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보 고사리꾼 두명은 햇살이 이렇게나 따가울 줄 몰랐습니다.
감사하게도 모자까지 빌려주시고
그런데 이 모자
쓰니깐
바로
아줌마로 변신
ㅋㅋㅋㅋㅋㅋㅋ
거울도 안 보고 썼더니 앞머리가 저런줄도 몰랐네
그래도 기념이니깐 이런 사진도 모아두기
아줌마 둘이서 한움큼씩 따고 신나셨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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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집에 와서 보니 이만큼이나 뜯어왔다!!!!!
그런데 더 큰 일이 남았다.
고사리에는 독이 있단다.
그치만 수용성이라 한번 삶은 뒤에
다시 차가운 물에 담가두면 독이 제거된단다.
한번 삶아보자!!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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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치만 이 때까지만 해도 몰랐다.
우리가 뜯어온 고사리의 양이 어마어마하다는걸
냄비 하나에 삶던 고사리는
곧 냄비 두개를 부르고
결국 냄비를 세개나 썼다는 ㅋㅋㅋㅋ
그리고 차가운 물에 24시간 담가두기
사이사이 물도 여러번 갈아줬다.
앞으로 고사리는 감사하면서 먹어야겠다.
24시간이 지나고
두 번째 큰 일이 났다.
이제 얘네들을 널어서 말려야하는데
소쿠리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.
이거 말린다고 그동안 쓸일도 없었던걸 사기는 아깝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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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침 요놈과 눈이 마주쳤다.
"방충망"
훈이 없는동안 또 사고쳤다.
결국 훈이한테 맴매맞고 ㅋㅋㅋ
어쨌든 베란다 방충망을 훅!!!!!!! 뜯어서
깨끗이 닦은 후에 사이좋게 널어줬다.
이쁘게 이쁘게 말라라
어떻게 마를지 궁금하다.
근데 이렇게 널어놓고 보니
또 양이 얼마 안되는것같기도 하고ㅜ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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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조금씩이라도 부모님 맛 보여드려요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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널어논 다음날 오전!!!!!
밤 사이에 이렇게 마르다니
물기를 엄청나게 머금고 있었는데 신기하다.
같은 날 오후
점점 삐쩍 말라가는게 느껴진다.
그치만 완전히 말려야겠다 싶어 하루 더 두기로 했다.
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
이튿날 오후!!!
다 말랐네~ 다 말랐어
고마워요 햇님
말린 고사리는 얼마 안되지만
부모님께 맛보여드리기로 했다.
비록 한 줌이지만 직접 딴 제주 고사리 맛보세요ㅋㅋ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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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뜯었던 방충망도 다시 제자리로!!
고마워요 방충망
또 혼자 했다고 혼나겠다.
이 프린스 마인드 어떡하죠
날짜가 제멋대로다 ㅋㅋㅋㅋ
처음에 고사리 뜯은날로 적었다가
그 다음엔 말린 날짜로 적었다가
우리가 직접 뜯고 삶고 말린거란걸
이렇게라도 자랑하고 싶은가보다.
여튼 이번 고사리 뜯기는 대대성공이에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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