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2016.09.16]수제쿠키 선물

2주만에 우리 훈이를 만났다!!!

근데 비가 온다. 

못난이 태풍때문에...

그래도 우리를 막을 순 없지 크크!

뭘 들고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

너무 뻔한 선물은 싫고

쿠키를 구워가기로 결정했다.

어디서 배운적도 없고

눈치로 따라하는 베이킹이지만

나름대로 열심히 열심히 구웠다.

베이킹을 하면서 늘 느끼는거지만

날 위해서는 절대 움직여지지 않는다는....

시간도 꽤 걸리고 힘은 들지만

늘 누군가를 위해서 만들게 되고,

그래서 더 설레고 기분 좋은 베이킹이다!!!

다 만들고 보니 너무 예쁘다.

내가 만들어서 그런가보다.

만들면서 쿠키 굽는 냄새에 반하고

다 구워진 쿠키 색깔에 반하고

혼자 감동받으며 굽기 ㅋㅋㅋ

치즈크랜베리 쿠키

녹차 아망디오

얼그레이 쿠키

모카 비스코티 

다행히도 맛있게들 나눠먹었다!!!!

요리하는 사람이 젤 듣고 싶은 말이

"맛있어요!!" 

이 말 한마디랬는데 딱이지 싶다.

뿌듯뿌듯하다

얼그레이 맛있는거 구한다고

요 얼그레이 하나 달랑달랑 사러 

코스트코 방문까지 불사한 우리

그래도 잘했다 ~~~ 그쵸? 

내 입맛에도 훈이 입맛에도

제일 맛있었던건 얼그레이 쿠키다!

왜 여태 자기한테는 안구워줬냐고

옆에서 입이 삐죽삐죽

ㅋㅋㅋㅋㅋㅋㅋ귀요미

담에 우리 같이 만들어봐요!!

돌아오는 길엔 삶은 유정란도 받아와서는

딱 배가 고파질 시간쯤 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다!!!

진짜 배가 부르고 부르고 또 불러서 돌아가네요 ㅎㅎ

감사합니다 어머님!!!!

 

유정란 첨 먹어본 것 같은데

진짜 조그만하다.

내 손에 달걀 세개가 가뿐히 올라간다니 ㅎㅎ

베어무니 흰자도 정말 얇다!!

노른자로 꽉 차있는 유정란

남부지방엔 태풍으로 비바람이 몰아친다는데

서울은 고요하다 못해 이렇게나 예쁜 하늘을 선물해준다!!!

너무나 걷기 좋은 요즘이다.

우리 많이많이 걸어요!!!!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