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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염둥이/도담이

[2018.03.02] 우리 도담이는 36주2일

Singularity 2018. 3. 3. 14:46

드디어 10개월차 입성이네!!!!

울 도담이도 진이도 훈이도 모두모두 고생했어요

기특해 기특해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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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말로만 듣던 막달검사를 하는 날이다.

접수를 하고 앉아있으니

종이에 적어주신대로 한바퀴 돌고 오라신다.

태동검사, 심전도, 채혈, 소변, 흉부 엑스레이, 균검사에 초음파 검사까지

오늘 해야하는 검사 종류는 총 일곱가지~

많다 많아 한바퀴 돌아봅세


 태동검사를 위해 분만실로 안내받고 들어가

배 여기저기에 태동검사 장치를 부착하고 누웠다.



얼굴 한가득 졸림 졸림 딱지가 붙어있고

내 배꼽은 튀어나오다 못해 이제 다 펴졌다ㅋㅋㅋ


이와중에 누워서는 기계가 안보여 찍어달라고도 하고

태동스위치를 눌러야하는데

자꾸 잠들려고 하니 못 자게 감시도 하고

우리 훈이 고생 고생 또 고생이었다는

근데 태동검사는 매주 올때마다 해야된단다.

훈~ 미리 미안해요~ㅋㅋㅋ



도담이 심장소리가 추쿠추쿠 계속 들리면서

내 맥박과 도담이 맥박이 동시에 잡힌다.



20분 정도 지났으려나 ~ 검사는 끝났다.

자궁수축도 없고 태동도 거의 없었다.

울 도담이 자고 있었던건지 뭔지

그래도 일부러 깨우지는 않으셨다.


뭘 좀 아는건지 검사장치를 떼자마자 또 열심히 움직이는 도담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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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워 있는 곳 바로 옆은 가족 분만실이었는데,

어떤 산모 한 분이 진통과의 싸움 중이었다.

중간중간 들리는 산모님의 신음소리와 함께

나도 머지않아 저기 누워있겠지하는 생각이 ㅋㅋㅋ


이 후로도 여러 검사들을 무사히 받고 초음파를 보러 갔다!



젤 걱정됐던 머리크기는

예상대로 지난 2주동안 또 쑥쑥 자랐다~ 



배둘레와 다리 길이는 평소와 비슷하고~

이렇게 해서 또 2주만에 도담이는 500그램이 늘었다.

도담아~ 너 3키로야 이제

아무일 없이 잘 커줘서 고마워!!!!!



초음파 보는 내내 태동이 커져서 그런지

아까 태동검사 때보다는 심박수가 높아졌다.


그리고 이번에도 도담이 얼굴을 볼 수 있었다.



지긋이 감고 있는 눈도 보이고

실제로 봤을 땐 더 선명히 보였는데

카메라는 더 밝게 찍혀서 제대로 보이지 않아 아쉽다.



요렇게 보일랑말랑 빼꼼 내민 얼굴도 보고 



그래도 이번에는 샘이 뽑아주신 사진이 더 선명히 잘 보이는 듯!!

눈이 시커멓게 뚫려서 무섭게 보이긴 하지만

이 전보다 확실히 얼굴에 살이 오른게 느껴진다.ㅋㅋㅋ



머리가 크든 어쩌든 일단은 진통이 와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

도담아~ 이제 언제든 나와도 괜찮대!!!!!!

엄마빠가 기다리고 있을게요~우리 일주일 뒤에 보자~

슬 방 정리하고 나올 준비 들어가보자꾸낭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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++ 덧 ++ 에피소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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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먹고 출근한 우리 훈이에게 연락을 했었다.

부엌 정리 중에 삼촌에게 받아온 호두가 생각나서,

"훈~ 호두 까야되니깐 망치랑 물티슈 좀 챙겨와줘요"


그러고 몇 시간이 지났을까

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업로드하는 중

띵~하는 알림이 울렸다.



남들이 보면 별 일 아닐텐데, 순간 넘 귀여워서 엄마미소가 절로ㅋㅋㅋ 

근데 저렇게까지 해놓고선

퇴근길 손에는 물티슈도 없고, 망치대신 펜치를 챙겨왔다.

귀요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호두 한번 먹어봐요 우리~ 낼은 꼭 챙겨오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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